주목할 만한 국내 사진전

docuin-5展

갤러리 탄 초대 ‘docuin-5展’을 기획하며 


작가와의 만남 : 2021년 11월21일(일) 오후4시

 

이강산의 15년 장기 작업물인 ‘어머니뎐傳’은 오지와 섬, 산을 찾아다니며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어머니들을 마주했다. 마늘밭과 통통배 위, 혹은 광산촌과 변두리 식당, 주물공장, 장터에서 일생동안 가족을 위해 헌신한 어머니를 기록해 “세상과 사람의 중심에는 어머니가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작가는 2007년부터 휴먼 다큐멘터리를 일관되게 작업해 여섯번의 개인전을 가졌다. 이강산은 일제기에 시작된 ‘공창제도’가 해방 후 폐지되었으나 오늘날까지 은밀하게 유지되는 공간인 ‘여인숙’ 작업을 위해 짧게는 한 달, 대전의 경우 1년간 쪽방을 얻어 거주했다. 전국의 역과 터미널 주변의 여인숙을 섭렵하며 그들의 이웃으로 동화된 후 작업에 임했다.

여인숙은 오늘날 저소득층, 노숙자, 늙고 병든 이들에게 가장 낮은 금액대의 주거공간이며 여전히 성매매가 이뤄지기도 한다. 작가는 이러한 결과물로 올해 ‘휴먼다큐6-여인숙’을 출간했고 서울 류가헌과 대전에서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조성기의 ‘부처가 있는 풍경’은 전국에 산재한 불교유물에 대한 20여년의 기록물이다. 작가는 삼국시대부터 전래된 불교가 고려시대까지 발전하며 남긴 유물과, 조선시대의 억불정책 속에서도 면면히 이어 온 유물, 문화재에 대한 애정을 갖고 필름작업과 은염사진을 고수하고 있다.

2002년부터 팔공산의 불교유적에 대한 기록을 시작해 5회의 개인전을 가졌고, 2018년에는 포토 르포르타쥬인 ‘집배원과 산골 사람들’을, 2020년 ‘우편집배원 최씨’를 전시했다. 2018년 ‘지금까지의 사진’을 비롯해 7권의 사진집을 발간했다.

 

 

전재홍의 ‘제국의 경관’은 일제기 한반도에 건축된 서양식과 일본식건물에 대한 기록으로 역사를 방부처리하고 있다. 제국의 건물들은 현재까지 우리의 생활과 밀접한 사무실, 미술관, 관청, 상가로 사용된다. 그 공간들은 우리의 기억에서 증발해가는 당시의 생채기를 상기시켜 준다. 작가는 “그 건물들-즉, 식민지배기는 마치 우리 환부 깊숙이 박혀있는 문신과 같아 쉽게 들어내지 못 한다”고 말한다.

1987년 개인전 ‘공간’을 시작으로 식민지배기 건축물을 일관되게 기록을 하며 그 공간에 내재된 정치성에 대해 탐구해 10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작가는 은염사진 ‘제국의 경관’을 전시하고, 올해 사진집 ‘Little boy'를 발간했다.

 

전제훈은 함태탄광 화약기사를 시작으로 30년 넘게 근무하며, 극한의 작업환경에서 검은 노다지를 캐는 ‘광부’를 전시한다. 그는 일터에서 채탄, 식사, 휴식, 샤워 등 그들의 직무상 일상과 진폐 후유증에 대해 기록해 나가고 있다.

탄광 갱내의 혹독한 작업 환경은 습도 90%, 해발 -400m의 지열은 최고 45도에 달한다. 방진마스크를 쓴다 해도 발파작업으로 인한 화약연기와 탄가루의 일부는 폐까지 도달해 10년 이상 근무자 대부분은 진폐의증을 보인다. 작가 자신 또한 30년 근무로 인한 의증 증세가 서서히 발현함을 일상에서 체감하고 있다. 탄진(炭塵)에 장시간 노출된 뒤 퇴직을 하면 대부분의 광부들은 진폐증으로 인해 전문병원을 거쳐 생을 마감하므로 동료들의 일상도 추적 중이다. 작가는 채탄중인 동료 광부들의 풀 샷 사진 5장을 전시한다. 탄가루와 땀이 반죽된 리얼한 작업복 차림이다. 6회의 개인전과 강원국제비엔날레 및 동강국제사진제 등 여러 곳의 초대작가로 참여했다. 2019년부터 광부와 관련된 3권의 포토북을 출간했다.

 

 

홍균의 작업 ‘삶은 잠이고, 사랑은 꿈‘이다 는 사자(死者)의 공간인 무덤을 자신이 정한 기준에 근거해 봉분의 크기나 석물의 유무, 종류를 보아가며 뷰카메라에 담았다. 그가 캐치한 앵글은 거대하거나 호사스런 묘지 석물들이 있는 소위, 있는 자들-권력이거나 금력-의 묘가 아니다. 산을 걷다가 나타나는 반 정도 깎인 봉분의 묘나, 봉분의 곡선이 옆 묘와 중첩되는 고밀도 묘역, 1년 사철 해풍이 불어 영면하기에 편치 않은 바닷가, 손길이 덜 미치는 공동묘지 같은 사후 공간이 그 대상이다.

결국 작가는 있는 자와 없는 자 모두, 대지라는 생명체의 고향으로 돌아간다는 지극히 평범한 귀결을 앵글에 담았다. 이러한 묘에 대한 관심과 접근은 생명에 대한 진지함과 자신도 죽음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작가적 호기심이 작동한 것이다.

홍균은 대구예술대학교와 상명대 대학원에서 사진학을 전공했다. 군산 공군기지의 유흥, 매춘 공간을 기록한 ‘아메리카타운’ 등 6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단체전으로는 ‘미술관속 사진-사진 한국을 말하다’ ‘분단미술-눈 위에 핀꽃’을 대전시립미술관에서 가졌다.

 

 

갤러리 탄 관장 윤광빈

 

 

 

이강산(어머니뎐)

 

01 어머니뎐傳. inkjet print. 100x75cm

 

02 어머니뎐傳. inkjet print. 100x75cm


03 어머니뎐傳. inkjet print. 100x100cm


04 어머니뎐傳. inkjet print. 100x100cm



03 어머니뎐傳. inkjet print. 100x100cm

 

 

전재홍(제국의 경관)


01 김제 백구금융조합. gelatin silver print. 30x40cm

 


02 군산 이노우에농장. gelatin silver print. 30x40cm.

 


03 논산 마구평수리조합.  gelatin silver print. 30x40cm

 


04 논산 마구평심상소학교 관사. gelatin silver print. 30x40cm

 


05 논산 한일은행강경지점. gelatin silver print. 30x40cm

 

 

전제훈(광부)

 

01 김동오. 광부경력 17년. inkjet print. 60x160cm


02 안복근. 광부경력 30년. inkjet print. 60x160cm


03 박춘암. 광부경력 34년. inkjet print. 60x160cm


04 박찬희. 광부경력 15년. inkjet print. 60x160cm


 

05 이헌영. 광부경력 31년. inkjet print. 60x160cm

 

 

조성기(부처가 있는 풍경)

  01. 경주 남산 용장사지 마애여래좌상. gelatin silver print. 25x50cm

 

02. 대구 동화사 마애여래좌상. gelatin silver print. 25x50cm

 

03. 경주 남산 불곡마애여래좌상. gelatin silver print. 25x50cm

 

04. 대구 팔공산 동봉석조여래입상. gelatin silver print. 25x50cm

 

 05. 영천 은해사 부도전. gelatin silver print. 25x50cm

 

홍균(삶은 잠, 사랑은 꿈)


01 전북 신태인. gelatin silver print. 50x60cm

 


02 전북 고창. gelatin silver print. 50x60cm

 


03 강원 주문진. gelatin silver print. 50x60cm

 

 04 서울 망우동. gelatin silver print. 100x120cm



05 충남 천안. gelatin silver print. 50x60cm

2021-11-15 ~ 2021-11-30
대전 서구 문정로 148 (탄방동, 굿앤월드빌딩) 5층
갤러리 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