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진의 밀착전시투어

사진심리학자 신수진의 밀착 전시 투어 #3 임안나, 사물에 기댄 상상, 서이갤러리 _ 영상보기

임안나 _ 사물에 기댄 상상

사물에 기댄 상상, 서이갤러리, 2019. 4. 26 – 5. 26

무기의 표상과 허상, 서학동사진관, 2019. 5. 22 – 6. 23


진행 ; 신수진

촬영, 편집 ; 하춘근


 

[SHIN’s관전 포인트]


 

1. 테이블 탑 세팅의 섬세한 공간감!!

 

스튜디오 안에서 테이블 위에 소품들을 정렬하고 

잘 마련된 조명을 사용해서 공간감을 조정하는 것은 

20세기 중반 이후 우리에게 익숙해진 

‘보기 좋은 장면’을 연출하는 방법 중 하나이다. 

임안나 작가가 조명과 세트를 활용하는 방식은 

정교하게 훈련된 근육을 움직이는 것처럼 매끈한 아름다움을 만들어낸다.

 

사진을 분류하는 기준으로 기능이나 용도를 고려하던 시대는 지나갔다. 

다만 상업사진에서 주로 쓰였던 어법이 

우리에게 익숙하고 생생하게 남아 있을 뿐…

그 어법을 능숙하게 구사하는 작품의 매력을 피해갈 순 없다!

 

 

2. 흰색과 파란색, 부정하기 어려운 매력~

 

화면을 가득 메운 주조색은 화이트, 액센트가 되는 강조색은 블루.

 

흰색은 모든 것의 합이다. 

모든 파장의 빛이 합해졌을 때 백색광이 되고, 

최대한 밝은 빛이 축적되었을 때 하얀 세상이 만들어진다. 

 

작품 속에서 흰색은 복잡한 요소들을 간결하게 정리하고

지난한 현실의 고민들을 쓸어안아 여백으로 밀어낸다.

 

상대적으로 적은 비중을 차지하는 파란 색의 힘은 

선택적으로 주의를 집중시키고 작품에 대한 선호와 매력을 이끌어낸다. 

 

 

3. 볼수록 매력적인 로맨틱한 군인들

 

스테레오타입을 뒤집는 유희적 요소들로 가득한 <Romantic Soldiers 로맨틱 솔져> 연작

각각의 소재가 지니는 의미를 추적하는 것은 

작가의 의도를 추정하는 것만큼이나 부질없다.

작품의 완성은 보는 사람의 마음 속에서 이루어진다.

 

 

4. 살아남아라, 치열하게? 아니, 의연하게!

 

작가는 자신을 마주하고 자신을 파고들고 자신을 이겨야 하는 사람이다. 

누군가의 평가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마음은 자신과의 싸움을 방해한다.

그리고, 

그 단계를 지나치면 자신과도 싸우지 않고 결국은 화해하게 된다.

평온하고 의연하게, 자신을 존중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