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진의 밀착전시투어

사진심리학자 신수진의 밀착 전시 투어 #1 황규태, 픽셀, 아라리오갤러리 _ 영상보기

황규태 사진전 _ PIXEL

아라리오 갤러리 서울,

2019.3.7.-4.21


진행 ; 신수진

촬영,편집 ; 하춘근

사진 ; 곽명우

 

 

[SHIN’s관전 포인트]

 

  1. 관람순서

    작업은 작가의 생각과 그것이 적용된 시도들의 결과물이다. 전시는 총 3개 층에서  볼 수 있는데,  제일 위 이층에서부터 관람을 시작해서 아래로 내려가면서 본다면 작가의 생각과 작품이 진화한 순서를 상상하는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다.

    픽셀 작업은 선택과 확대가 주된 프로세스이다. 이를 통해 작가가 미쳐 생각하지 못한  형태와 색이 발견되기도 하고 그 발견을 토대로 재구성된 평면과 공간이 작업 과정 속에서 진화를 거듭하였다. 

     

     

  2. 작가의 변

    일층과 지층  사이 계단 벽에

    <작가의 변: 말레비치 백년과 사통하면서>를 꼭 읽어보시길!!

    이번 전시에 임하는 작가의 태도와 생각이 압축적으로 담겨있다.

     

    여기에 인용하여 의미를 간단히 설명하자면 괄호 안과 같다.

     

    내 작업 픽셀은 비트의 분열과 융합의 이합집산이 엮어내는 미개의 행성이다.(이번 연작의 작업 방식에 대한 작가의 정의)

     

    이 행성은 태양계를 훨씬 벗어난 탐미의 성간 어느 지점에 있다. (작가가 사진계 혹은 기존 예술계에서 스스로의 위치를 자평)

     

    나는 이 알몸의 행성에 예술이라는 옷을 입혀 놓고 그와 나는 은밀히 음모결탁하면서 환희의 맨발로 춤을 춘다.(맨발의 이사도라 던컨이 그랬던 것처럼 새롭고도 파격적인 시도)

     

    나는 오랜 세월 픽셀과 동거동침하면서 그가 보여주는 몸짓과 초월적인 반응에 경의하고 있다.(무궁무진한 발견과 변형, 복제와 진화가 가능한 소재를 다루고 있음에 대한 환희)

     

    그와 내가 추는 봄의 제전말레비치의 백년에 바치는 헌사이다.(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이 발표 당시 이해받기 어려운 파격이었던 점을 상기시키고 전시기간의 계절적 특성도 반영하는 중의적 표현 + 예술사적 맥락 속에서 자신의 작업적 배경을 말레비치의 절대주의에서 발굴 )

     

     

  3. 작품의 크기와 후반 작업에 대해서

    지금까지 황규태 작가의 작품은 주로 미술관이나 비상업적 성격의 전시 여건에 맞추어 제작되어 왔다. 그에 비해 이번 전시 작품들은 수집이나 보존에 적합한 형태로 후반 작업이 이루어졌음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작업 방식의 특성 상 해상도 걱정 없이 작품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도 대형 작품을 제작하는 데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유리가 없는 대형 프린트는 코팅 처리를 해서 안정성을 높였고, 지층에서 만날 수 있는 가로 6.5 미터 정도의 대형 작품의 경우에도 프린트 퀄리티와 액자 마감이 탄탄해 보인다. 또한 일관되게 사진 전면에 “G T Hwang” 작가의 친필 서명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