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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 이갑철 저
  • 류가헌출간일 2011
  • 쪽수 : 116p쪽크기 : 257*188mm(B5)mm
  • ISBN13 : 9788996706717ISBN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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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T INFO

개요

 

<가을에>는 <충돌과 반동>으로 잘 알려진 우리나라 대표 사진가 중 한 사람인 이갑철이 서른 즈음에 찍은 사진을 엮은 책이다. <가을에>는 1992년 섬진강가의 천담분교와, 산청 중산리 인근 지리산 자락의 초등학교 운동회를 배경으로 한다. 20년 전 이갑철이 찍은 가을의 풍경과 삶의 풍경을 그의 초기사진으로 만나볼 수 있다.

 

■ 저자 소개

 

이 갑 철 Lee Gap Chul

 

1959년 진주에서 태어나 1984년 신구대학 사진학과를 졸업했다. 우리나라 구석구석을 다니며 선조들의 삶의 정한과 끈질긴 생명력을 사진에 담았다. 1988 경인미술관에서 <타인의 땅>, 2002년 금호미술관 <충돌과 반동>, 한미사진미술관에서의 개인전 등 국내 다수의 전시와 더불어 미국 휴스턴 '포토페스트 2000', 프랑스 몽펠리에 <한국현대 사진가 초대전> 등에 참가했다. 현재 프랑스 뷰vu 갤러리 소속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개인전

1984 거리의 양키들, 한마당화랑, 서울

1986 Image of the City, 한마당화랑, 서울

1988 타인의 땅, 경인미술관, 서울

2002 충돌과 반동, 금호미술관, 서울

2002 이갑철사진전, 한미사진미술관, 서울

2007 Energy(氣), 한미사진미술관, 서울

2008 Face of Paris 갤러리룩스, 서울

2009 이갑철사진전, 목인갤러리, 서울

2009 충돌과 반동, Andrew Bae Gallery, 시카고, 미국

 

단체전

1994 VISIONS FROM THE LAND OF THE MORNING CALM KOREA

Pima Community college center for the Arls Tuson AZ, 미국

1996 사진은 사진이다, 삼성포토갤러리, 서울

1996 Human Breath, Korea Cultual Center, LA, 미국

1997 한국 사진가 초대전, 루쉰미술학원 미술관, 중국

1998 한국 사진의 역사전, 예술의 전당, 서울

1999 한국 우리사진 오늘의 정신전, 문예회관 미술관, 서울

2000 FOTOFEST 2000,Williams Tower Gallery Houston Texas, 미국

2002 한국현대사진, 몽펠리에시, 프랑스

2005 한국사진가 3인전, Cap City, 프랑스

2005 파리 포토전, 파리, 프랑스

2007 제1회 세계 이미지 비엔날레, 브랑리 미술관, 프랑스

2008 한국 현대사진 60년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2009-2010 CHAOTIC HARMONY(Contemporary Korean photography)

The Museum of Fine Arts, Houston / Santa Barbara, 미국

2009 오디세이전, 예술의전당, 서울

 

작품소장

금호미술관, 서울

한미사진미술관, 서울

동강사진박물관, 영월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산타바바라미술관, 미국

 

수상

2003 동강사진대상

2003 일본 사가미하라 아시아 사진가상

2005 이명동 사진상

2008 제비꽃 서민사진가상

 

■ 책 속으로

 

견자(見者) 갑철 -이갑철의 가을 풍경 사진들을 들여다보고 中

박명욱 – 문화평론가

 

<가을에>는 1990년대 초를 시간적 배경으로, 전북 임실의 천담분교, 경남 산청의 중산초등학교, 내장산, 백담사 등을 공간적 배경으로 갖는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1992년, 임실 천담분교에서 벌어진 가을운동회와 그 주변 풍광이 주가 된다. 장소가 어디인지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그는 지금 사실의 ‘기록’이 아니라 사실의 ‘느낌’을 보여주려는 것이니까. ‘아는 만큼 보인다’는 이 상식적 클리셰는 이갑철의 것이 아니다. 그의 지론은 ‘모르는 만큼 보인다’는 것이다. 이때의 ‘보인다’는 이갑철에게는 ‘느낀다’와 다르지 않다. 머리는 가슴의 느낌을 방해하거나 왜곡한다. 이런저런 선(先) 지식이나 선 이해는 대상에 깊숙이 몰입해 대상의 느낌을 축적하다가 대상의 본질이 드러나는 순간 날쌔게 낚아채는 이갑철의 작업 방식을 원천적으로 어렵게 만든다. 애초에 그는 이 사진들을 겨냥하지 않았다. 그는 선배작가의 사진 작업에 동행해 임실의 덕치 마을에 왔다가 가을빛이 완연한 산과 들과 강의 풍경에, 그 강기슭의 작은 마을 학교 운동장에서 벌어지는 가을운동회에 홀리듯 이끌려 들어간 것이다.

<가을에>는 우선, 당연하게도 가을 풍경이다. 소슬바람에 대숲은 출렁이고, 첩첩이 포개져 있던 산들의 간격은 헐겁고, 여름 내내 부풀어 오르던 강물도 어쩐지 수척하다. 잔망스런 가을 들꽃들은 피어나 제 꽃의 날들을 구가하지만, 들풀들은 바싹 마른 채 풍화의 운명으로 밀려가고, 마을길의 미루나무 세 그루는 이미 잎을 버렸다. 곳간을 채워 겨울을 나려는 사람의 마을과 달리, 가진 것들을 모두 버리고 가장 가벼운 몸으로 혹독한 겨울을 통과하려는 가을산의 풍경은 숙연하다. 가장 추운 몸으로, 오히려 제 몸을 가장 춥게 해서, 추위를 뚫고 지나가려는 나무들의 결기는 가을산에 범접하기 어려운 어떤 위엄을 부여한다.

<가을에>는 삶의 풍경이다. 가을 풍경 속에는 사람도 있고 사람의 마을에서 벌어지는 풍경도 있다. 자, 여름 내내 기다리던 운동회다. 새 신을 신고 뛰어보자! 마을 구석구석에서 사람들이 모여들고, 만국기가 펄럭이고, 교장선생님의 축사가 있고, 애국가 제창이 있고, 있었을 것이고, 스타트를 알리는 총성이 울리고, 어른들은 뛰고, 아이들은 구르고, 줄다리기에 용을 쓰고, 응원의 깃발을 흔들고, 박이 터지고, 본부석에서는 박수와 웃음이 터져 나오고……. 마을의 검정개 한 마리가 이 난리법석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이갑철 사진 속의 이 왁자한 운동장에는 노인들의 자리도 넉넉하다. 그것은 곧 그의 마음의 운동장이기도 할 터인데, 노인들은 파뿌리 같은 머리에 비녀를 꽂거나 성근 머리에 중절모를 쓰고, 성장(盛裝)을 한 채로, 학교 운동장에 나란히 서 있거나 쭈그리고 않아 있거나 주변을 배회하거나 나무 그림자가 어룽거리는 회벽 앞에 주름이 깊게 팬 얼굴로 손을 모으고 서 있거나, 유리병을 이용한 알 수 없는 놀이에 열중이다. 이윽고 섬진강 자락을 잠시 소란케 했던 한낮의 잔치는 끝이 나고, 아이들은 신발을 벗어 손에 들고 물을 건너 집으로 돌아가고, 노인들은 상품으로 받은 소쿠리를 하나씩 들고 느린 귀갓길에 오른다. 이갑철의 <가을에>에는 신생(新生)의 사람들과 소멸의 사람들 사이의 콘트라스트가 있다. 자라나는 목숨과 스러지는 목숨 사이의 간극이 있고, 그 간극이 주는 슬픔이 있다. 허나 발랄한 어린 목숨 안에도 이미 소멸은 똬리를 틀고 있다. 거기에 생각이 미치는 순간, 이제 슬픔은 어떠한 위안도 얻지 못한다. 그저 슬픔을 슬퍼할 뿐. <가을에>는 사람의 풍경이고 사람살이의 한 풍경이다. 그러므로 삶의 풍경이며, 그 속에는 멀어지고 스러지는 삶의 뒷모습이 있다.

<가을에>는 또한, 마음의 풍경이다. 기실 모든 풍경은 마음의 풍경이다. 마음과의 접점이 없을 때, 풍경은 풍경이 되지 못하고 ‘나’와 무관한 자연(自然)으로 머문다. 이갑철은 자신의 글에서 ‘가슴 시린, 나의 풍경’이란 말을 했다. 모든 풍경이 다 ‘나의 풍경’은 아니다. 그는 세상 여러 나라를 다니며 많은 풍경을 보았으며, 그 중에는 크고 감동적인 풍경들도 많았지만 가슴 시림을 느끼지는 못 했노라고 말했다. 그 풍경들은 그 자체로 장려했으되, 이갑철의 ‘나의 풍경’은 아니었던 것이다. 풍경은 망막을 통해 들어와 내 마음에 ‘충돌’하고, 내 마음이 거기에 ‘반동’할 때, 그러니까 ‘반응’할 때, 비로소 ‘나의 풍경’이 된다. <가을에>는 서른 즈음의 이갑철의 마음에 들어온 풍경이고, 그의 가슴을 시리게 한 풍경이며, 그리하여 ‘그의’ 풍경이 되어, 그의 마음에 고여 있는 풍경이다.

<가을에>는 그리움의 풍경이다. 쉰이 넘은 사내가 한사코 20여 년 전의 풍경 속으로 돌아가는 일을 그리움이 아니라면 도대체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인가. 서른을 갓 넘긴 그 무렵, 그의 삶은 어떠했을까, 신산(辛酸)했을까, 풍요했을까, 어두웠을까, 밝았을까. 당시 그의 마음의 무늬가 어떠했는지 알 길은 없다. 어쩌면 이갑철은 <가을에>의 사진들에서 ‘이른 아침 강둑을 따라 소를 몰고 일하러 가던 아버지의 모습, 모내기철이면 새참을 머리에 이고 논두렁을 바삐 걸어가던 어머님의 모습’ ‘갈대의 소곤대는 외로운 이야기’가 들리던 ‘어린 시절의 그 아스라한 풍경’을 보고 있는지도 모른다. “가을은 오늘이 없다. 언제나 꿈이며 추억이다.”라고 그는 말한다. <가을에>는 그 꿈과 추억의 풍경이며, 그 꿈과 추억이 언제나 되살아나는 그리운 풍경이다.

그리고 <가을에>는, 사랑의 풍경이다. 앞에서 이갑철의 풍경은 ‘가슴 시린’ 풍경이라고 말

했다. 풍경 앞에서 왜 가슴이 시린가. 사랑 때문이다. 풍경 앞에서의 가슴 시림은 사랑에서 비롯된다. 사랑이 없으면 대상을 느낄 수 없고, 느낄 수 없으면 가슴 시림도 없다. 우리는 경험으로 안다. 사랑이 깊으면 가슴이 먹먹해지고 서늘해지는 것을, 애틋하고 안타까운 것을, 아리고 저리고 시린 것을. 이갑철은 이 땅의 모든 것들이 사랑스럽고 눈물겹다. 그는 이 땅의 모든 것들에 말할 수 없는 애착을 느끼며, 그 벅찬 사랑 때문에 가슴이 뻐근하고 시리다. <가을에>는 그가 이 땅의 자연과 사람에 보내는 연서(戀書)다. 모든 목숨 있는 것들에 대한 사랑, 모든 흘러가는 것들에 대한 사랑, 그리하며 마침내 모든 적멸하는 것들에 대한 사랑이다. 그 사랑의 풍경이다.

 

 

 

 

 

■ 출판사 서평

 

사진가 이갑철이 ‘가을에’ 보내는 헌사

 

서른 즈음에, 그는 봄이 싫었다. 사방에서 꿈틀거리고 재재거리고 터질 듯한 봄이 ‘시끄러워서’ 싫었다. 반면, 가을이 좋았다. 그림자마저 무게가 가벼워지는 것 같은 그 계절의 핍진함과 서늘한 기운이 좋았다.

 

<가을에>는 그렇게 한창, 가을이면 가을을 탐하느라 카메라 하나 둘러메고 이 땅 이곳저곳을 떠돌아다니던 서른 즈음에 찍은 사진들이다. 그때가 1992년이요, 사진가는 <충돌과 반동>으로 잘 알려진, 우리나라 대표 사진가 중 한 사람인 이갑철이다.

 

<가을에>의 사진들은, 가을날 흔히 볼 수 있는 풍경들이다. 그것이 비록 20여 년 전의 풍경이라고 할지라도, 우리의 정서 속에서 가을의 소슬함을 일깨우는 풍경들인 것이다. 시골 학교의 가을운동회가 그렇고, 벌개미취 피어있는 들길이 그렇고, 노을을 품은 저문 강의 풍경이 또한 그렇다. 그러나 평범한 현실 안에 존재하는 비현실적인 장면들을 재빠르게 포착해(사진가 강운구가 ‘쏘아서’ 획득한 것이라고 표현한) ‘현실 한 올과 비현실 한 올이 교직되는 현실’을 만들어 내는 ‘이갑철 사진’의 비범함은 그대로 담겨있어, 다른 어느 누구의 것도 아닌 이갑철의 <가을에>를 이루고 있다.

 

어느덧 쉰을 넘긴 때문인지, 이제 그는 봄이 좋다. 해를 거듭할수록, 생명력 가득한 봄의 수런함에 감탄하는 자신을 보고 놀란다. 계절로 치면 가을에 접어든 나이가 상대적으로 봄의 기운을 그리워함인가.

 

<가을에>는 단순히 사진가 이갑철이 20년을 품속에 품고 있던 ‘초기 사진’이 아니다. 인생에서 ‘가을을 좋아하던’ 시절을 떠나보내는 한 사진가가, 그 시절에 보내는 헌사다.

 

그 헌사 속에서 <충돌과 반동>의 징후와, 정제되기 이전 ‘사진가 이갑철’의 분방한 순수성을 발견하는 기쁨은, 독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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