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교육원 사진아카데미 '정보나누기'

전국 대학 평생교육원에서 사진에 관한 다양한 기술과 이론을 습득하고 자유로운 창작활동을 이어가는 대학 아카데미 사진가들을 위한 공간입니다.
이 공간은 아카데미에서 사진전문가로 성장한 사진가 및 동강Growing Up 사진가 등 다양한 대학 사진아카데미 정보들을 소개 및 소통하는 공간입니다.

  • [7기] 차연환 Cha Yeon Hwan
    민락수산
    광안리의 모래밭을 오독오독 밟고 지나다 보면 큰 횟집 빌딩들 뒤쪽에 민락활어센터 직판장이 보인다. 많은 수산 회사가 있지만 민락수산이란 상호를 가진 가게는 없다. 그래서 내 회사를 차리듯 사진제목을 ‘민락수산’으로 정해 보았다. 민락수산은 살아 숨쉬는 삶의 체험 현장 그 자체이다. 사계절에 따라 수족관에서 맛나는 횟감이 될 싱싱한 활어들이 펄떡펄떡 춤을 춘다. 이미 생명을 다해 땅바닥에 내동댕이 쳐진 생선 사체들도 있다. 조용히 카메라 앵글을 이들에게 들이대며 Eye Contact을 시도해 본다. 나름 죽었지만 눈은 살아 있다. 그래서 민락수산은 언제나 신비한 색감으로 살아 숨 쉰다.

    -경성대학교 평생교육원의 사진예술 초급, 중급, 사진포트폴리오 과정을 수료하였다. 현재는 민락활어센터에서 삶의 체험현장과도 같은 활기찬 모습과 생선대가리를 담아내는 작업을 하고 있으며, 사진집단 ‘진공(ZINGONG)’에서 사진가로 활동하고 있다.
  • [7기] 정주연 Jeong Ju Yeon
    딸에게 쓰는 편지 – 사랑
    아장거리던 아기가 소녀가 되고
    꼬물꼬물 단풍잎 같던 손가락에 알록달록 치장을 하고
    그런 아이가 세상을 향해 문을 열려 한다.
    봄꽃 같은 그 아이
    성숙해 가는 딸을 바라보며
    진한 과거의 기억과
    미래의 희망을 품은
    딸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눈부신 봄날처럼 철이 들었고
    그렇게 여자가 되었고
    온 힘을 다해 내 전부를 태워도 아깝지 않은
    아이가 태어나고
    꼬물거리던 그 아이가 이제 소녀가 되고
    또 봄날은 찾아온다.
    그 아이는 이제 여자가 되려 바람 같은 세상으로 나오려 한다.
    조심스럽고 걱정스러운 늙어 가는 여자는
    아이를 푸른 세상 속으로 놓으려 한다.

    -울산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사진을 공부하고 있다. 인물사진과 정물사진에 관심이 많고 가족을 주제로한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현재 울산 여성사진가회와 빛무리 사진동호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면 그룹 및 단체전 8회의 경력을 가지고 있다.
  • [7기] 성대석 Sung Dae Sugk
    만경강은 ‘만경(萬頃) ’이라는 이름처럼 끝없이 펼쳐진 호남평야의 중심에 흐른다. 어머니의 고향 춘포에서 나는 만경강을 바라보며 유년 시절을 보냈고, 그로부터 40여 년이 지난 2012년부터 과거의 기억을 복원하기 위해, 발원지인 완주군 밤티마을에서 서해와 만나는 심포항까지를 사진에 담으며 물길을 따라 걸었다. 오래전에 보아왔던 것들이 많은 변화를 겪은 것은 시간적으로 어쩔 수 없는 것이지만 그 시간을 초월한 공간적 그리움은 어찌할 수 없었다. 사진을 찍으면서 프레임 속 대상의 본질을 지나칠 때도 있었지만 사진 속 남겨진 형상에 가슴 아픈 시간을 보내기도 그 대상과 대화를 나누기도 하였다. 아무래도 그 곳에 대한 가슴앓이는 계속될 듯싶다. 그렇지만 이 가슴앓이가 싫지만은 않다. 그것은 근원적 나를 만나는 행복한 여행이기 때문이다.

    -상명대학교와 서울시립미술관 SeMA 사진아카데미에서 수강하고 있으며, 개인전 ‘만경강’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을 열었고, 단체전으로 ‘세월호를 넘어’ ‘Second Harf of Life’ ‘폐허속의 오브제’ ‘서울, 오늘을 찍다’ 등 다수에 참여했다. 현재는 ‘파주’ 사진작업과 도보여행을 병행하고 있다.
  • [7기] 박상탁 Park Sang Tak
    시간이 날 때면 해변을 거닐며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보곤 한다. 갯가에 버려진 어구를 보며 지난날의 고단했던 삶을 기억하기도 하고, 모래에 묻힌 항아리에서 아내의 단아한 모습을 떠올리기도 한다. 뻘에 잠긴 고장난 시계는 아쉬웠던 순간들을 부여잡고 있다. 지난 기억들이 모두 아름다울 리야 없겠지만, 그 속에는 나를 멈추게도 달리게도 해 온 가슴 먹먹한 그리움이 에메랄드 빛 긴 여운으로 남아 있다. 남은 시간들은 긴 숨으로 바라보는 바다처럼 의연한 기억들로 가득 채워가고 싶다.

    -단국대학교 평생교육원 사진예술아카데미를 수료하였다. 프랑스 파리와 핑야오 국제사진축전 등 국제포토페스티벌에 참여하였고, 한벽원 미술관, 경인미술관, 토포하우스 등에서 여러번의 단체전을 하였으며 바다와 폐기물을 소재로 한 “기억에 대해 관조하는 자의 심상”을 작업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