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할 만한 국내 사진전

풍경너머에 Beyond the Landscape

- 전시제목 :  풍경너머에 Beyond the Landscape
- 참여작가명 : 안우동 개인전
- 전시기간 : 2021년 6월 15일(화) ~ 2021년 6월 26일(토) 
- 초대일시 : *별도의 오프닝은 없습니다.
- 관람시간 및 휴관일 : 평일 11시~ 7시  / 토요일 오전 12시 ~ 6시 / 일요일 휴관
- 전시장소 : 와이아트갤러리 http://www.yartgallery.kr
주소 : 서울특별시 중구 퇴계로 27길 28, 지하1층 한영빌딩 와이아트갤러리
문의 : 02)579-6881     

안우동의 사진 - 헐벗은 자연과 서정적인 풍경

미술평론_고충환

(중략) 바다가 메워진 땅의 형태 그대로 시간이 멈춰선 풍경을 찍는다. 그 풍경 속에서 자연은 자기를 상실한 채, 다만 자기에게 가해진 무분별한 폭력을 흔적으로서 증언하는 역할을 도맡는다. 그렇게 사진 속 풍경은 을씨년스럽고 황량하고 척박하다. 그리고 서정적이다. 모든 흔적은 서정적이다. 심지어 그것이 폭력의 흔적일 때조차도. 그러나 정작 사람들은 그 흔적을, 그 흔적이 불러일으키는 서정성을 보지 않는다(그리고 보지 못한다). 관심사며 이해관계 그리고 인문학적 배경이 다른데 있기 때문이다. 지금 여기가 아닌, 아직 오지도 않은 미래의 장밋빛 청사진을 머릿속에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지금여기를 보지 못하게 막는 것을 의식의 불감증 혹은 의식의 사각지대현상이라고 부를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작가는 근작의 주제를 <풍경 너머에>라고 부른다. 사람들은 언제나 풍경 자체를 보지 않는다. 풍경 너머를 본다. 지금 여기를 보지 않는다. 아직 오지도 않은 미래의 장밋빛 청사진을 본다. 그리고 작가는 지금 여기와 도래하지 않은 미래 사이, 풍경 자체와 풍경 너머 사이를 중간풍경이라고 부른다. 이로써 작가는 지금여기의 풍경 자체가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어쩜 사람들의 의식 속에서 공백인 채로 지워져 있을 풍경(사이풍경 혹은 중간풍경)의 지점이 중요하다고, 지워진 의식 속에서 전개될 풍경의 지평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을 것이다. 이 풍경과 저 풍경 사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 풍경이 저 풍경으로 이행하는 과정에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가 중요하다고 역설하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작가는 을씨년스럽고 황량하고 척박하고 서정적인 풍경과 함께 바다 시리즈를 제안한다. 수평선을 경계삼아 바다 혹은 갯벌이 화면 아래쪽에 위치하고 그 위로 길게 하늘이 포치해 있는 세로로 긴 사진들이다. 아마도 아득한, 막막한, 밑도 끝도 없는 자연의 경관을 보여주고 싶었을 것이다. 인간사와 동떨어져서 보면, 무분별한 욕망 없이 보면 비로소 보이는 자연 자체를 보여주고 싶었을 것이다. 수평선 너머로 보일 듯 말듯 미미한 흔적을 남기고 있는 문명과는 비교되는, 숭고한 자연을 보여주고 싶었을 것이다. 그렇게 작가는 멀리 수평선이 보이는 풍경에로 초대한다. 여기서 다시, 작가는 풍경 너머에 무엇이 보이는지 묻는다. 경계 너머로 또 다른 풍경이 보이는지 묻는다. 알고 보면 우리 모두가 경계인은 아닌지, 경계인이야말로 존재의 존재론적 조건이 아닌지를 묻는다.

2021-06-15 ~ 2021-06-26
서울 중구 퇴계로27길 28 (충무로3가, 한영빌딩) B1
와이아트갤러리
홈페이지 커뮤니티
http://www.yartgalle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