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진사진반]은 예쁜 사진 찍기나 현란한 디지털 기법 따위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습니다. [임종진사진반]이 추구하는 가치는 ‘소통과 나눔’이며, [임종진사진반]이 내건 슬로건은 ‘천천히, 깊게, 느리게’입니다. 덕분에 [임종진사진반]이 선택한 카메라는 디지털 카메라가 아니라 수동필름 카메라입니다. 그의 워크숍은 수강생들과 하염없이 긴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피사체가 되는 ‘대상과의 소통’ 못지않게 함께 사진을 공부하는 ‘수강생과의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는 그의 믿음에서 연유된 결과입니다. 너무 바쁘게 사시는 분들, 수동필름 카메라가 답답해서 견딜 수 없는 분들, 사진에서 연출과 조작을 중요시하시는 분들께는 [임종진사진반]을 권해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대상과의 소통을 위해 충분한 시간을 투자하고 싶으신 분들, 자신이 사진에 담은 애정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나누고 싶으신 분들, 기꺼이 구닥다리 아날로그형 카메라와 친해지고 싶으신 분들만 오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