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최초의 기아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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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9-07-17 10:41:52 |
조회수 | 437 |
최초의 기아 사진 영국 사진가인 윌리엄 후퍼(William Hooper)는 1876년에 인도 마드라스에서 최초의 기아 사진을 촬영하였다. 이 이미지들이 1980년대에 아프리카의 사헬 지역에서 살가도가 촬영했던 사진처럼 우아하진 않지만, 후퍼는 공간과 관점에 대한 예술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었다.
'소떼에서 남은 마지막 소, The Last of the Herd'라는 제목의 그의 사진은 고전적인 구성법을 따른다. 갈비뼈가 튀어 나와 피골이 상접한 굶주린 소는 너무 약해져서 더 이상 움직일 수도 없을 것처럼 보이는데, 프레임의 중간 지점에 엎드려 있다.
뿔이 만들어내는 두 봉우리는 프레임의 상단 3분의 1 지점에 있는 바로 뒤에 누워 있는 또 다른 소의 뼈를 둘러싸고 있다. 문자 그대로 가죽과 뼈만 남은 한 남자가 지팡이에 기대어 소 옆에 서 있다. 이 사진을 통해 관객은 이 남자의 유일하게 남은 소유물인 소가 일어나기를 절망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 남자의 굶주린 아들 또한 너무도 약해져서 서 있을 힘조차 없어 보인다. 아이는 소와 같은 눈높이로 땅바닥에 앉아 있다. 불모의 매마른 사막이 프레임의 나머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빅토리아 시대의 상류층은 이런 종류의 현실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으며(수백년이 지나서 거의 대부분의 미국인들이 사헬에서 촬영한 살가도의 이미지에 동일한 반응을 보였다), 빅토리아 시대 사람들의 반응을 본 사진가들은 사진이 가진 힘은 감정을 자극하고, 행동을 촉구하는 것임을 깨닫게 되었다.
인류학자, 과학자, 그리고 연구자들 또한 카메라가 과학적 연구, 특히 정신병을 가진 환자들에 초점을 맞춘 연구에 훌륭한 도구라는 것을 깨달았다. 대부분 과학 연구를 위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사진은 때때로 환자들을 위한 기금을 마련하는데 사용되었다. 프랑스에서는 무명의 사진가가 촬영한 정신병자의 개별 다게레오타입이 대형 프린트로 확대되어, 환자들을 돕기 위한 복권 광고에 사용되기도 하였다. 그것이 바로 행동주의 다큐멘터리 사진의 초기 모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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