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e of life #1-2
  • Artist : 이정록 작가
  • TITLE : Tree of life #1-2
  • YEAR : 2009
  • SIZE : 90 120cm
  • Material : Pigment print
  • Edition No : 2/6
  • 5,00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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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T INFO

생명나무는 겨울과 봄 어디쯤에서 만난 감나무에서 시작되었다. 겨울의 혹독한 추위에 바짝 마른 나무 가지 끝에서 언뜻 초록이 보였다. ‘그 때 나는 정말 보았던 것일까?’ 내가 본 것이 무엇이었던 간에 죽은 듯 말라버린 그 가지는 생명의 싹을 품고 있었을 것이다. 지나한 겨울을 나는 모든 나무들이 그러하듯이. 그 생명력은 선명하게 보이지 않더라도, 분명히 존재하고 있다.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것들이 어디 그 뿐이랴! 일종의 각성이 있었다.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세계에 대한 각성.

 

보이지 않지만 그것들은 분명 존재하며, 눈에 보이는 세계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 상응한다. 나는 그것을 작품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마른 나무 가지가 품고 있는 생명력을 어떻게 표현할까 고심하다가 우연히 빛을 사용하게 되었다. 빛은 생명력을 표현하는데 굉장히 좋은 매체였다. 게다가 빛의 숭고함은 나무의 신령함만큼이나 인류의 보편적인 원형이기도 하다.

 

작업을 위해서는 우선 자연광, 플래시, 서치라이트라는 세 종류의 빛을 다루어야 했다. 나무 이외에도 이런저런 설치물이 필요했고, 그 날 그 날의 빛과 공기에 따라 여러 종류의 필름을 사용해야 했다. 야외작업에서 만나게 되는 상황은 컨트롤되기는커녕 감당하기 버거웠었다. 급기야 호우로 인해 몇 달 동안 공들여 일군 세트장이 파손되었다.

 

그래서 생명나무 두 번째 시리즈는 실내 스튜디오에서 이루어졌다. 실내에서 3달 동안의 지루한 테스트 끝에 겨우 데이터가 구축되기 시작했다. 생명나무의 빛을 컨트롤하는데 무려 4년이 넘는 시간이 걸린 셈이다.

 

생명나무의 빛은 세상 혹은 나무의 외면을 비추기 위한 빛이 아니다. 공간의 내면, 존재의 아우라를 드러내기 위한 빛이다. 그래서 나는 그 빛이 요란하기보다는 오묘하길 바랐다. 계속되는 실험으로 인해 생명나무의 형식은 차츰 완성되어갔고, 배경이 자연에서 무대로 옮겨지자 극적인 느낌이 강해졌다. 생명나무의 아우라가 극대화 되었다.

 

빛의 변주가 가능해지자 생명나무가 실제로 존재하는 자연과 만났을 때, 어떠한 화학작용이 이루어지는지 보고 싶었다. 자연의 깊은 울림이 있는 곳을 찾다가 제주에 닿았다. 생명력 넘치다 못해 두려울 정도로 강렬한 제주의 독특하고 낯선 자연과의 교감을 위해 한참을 헤맸다. 마을 이장님의 도움으로 어렵게 구한 나무를 세우기까지 두어 달이 걸렸다. 주로 바다와 목장과 숲에서 작업을 했다. 제주의 독특한 풍광들은 낯설어서 어렵기도 했지만 많은 작업적 영감을 주기도 했다. 하지만 플래시를 능수능란하게 다룰 수 있게 되었다고 해도 야외작업은 여전히 어려웠다. 한 장소에서 기본적인 데이터를 얻기 위해서 최소 일주일은 품을 들여야 했다. 바람이 많고 변덕스러운 제주의 날씨는 한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데다가 현상을 위해 필름은 매번 비행기를 태워야했다.

 

나무는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를 잇는 관문이자 일종의 균열이다. 빛은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의 교류를 상징한다. 생명나무는 그 자체로 두 세계간의 상응을 표징하는 셈이다. 현대 산업사회는 굉장히 자극이 많다. 근원적인 것을 잊게 만들 정도로. 나는 작품을 통해 자연의 생명력과 우리 안에 내재된 근원적인 세계가 맞닿는 지점을 만들고 싶었다. 단순히 자연과의 교감에 그치기보다 우리의 삶과 역사에 개입하고 있는 보이지 않는 세계의 파장을 환기하기 바란다. 2013 이정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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